재개발로 철거되는 극장 건물 대학로 연극 ’분장실 청소’ 제7회 동국 연출가전 참가작 화제
대학로 제7회 동국 연출가전 참가작 연극 <분장실 청소>가 2024년 9월 11일 대학로 극장 동국에서 개막한다.
연극 <분장실 청소>는 오세혁작가의 희곡이다, 재개발로 철거되는 극장 건물의 ‘분장실’에서 벌어지는 용역업체 인부 2인과 여배우 1인이 벌이는 이야기이다. 정면에 여러 개의 거울이 달린 분장대가 있고, 극단의 세월이 느껴지는 물건들로 가득하다. 용역들이 분장실에 들어온 후 요의를 느껴 소변을 보려는 용역과, 이 철거 공간이 다른 곳과는 다름을 느낀 용역이 소변을 두고 실강이를 벌인다. 잠시 후 배우인 여인 한 명이 무대 안쪽에서 등장을 한다.
용역들은 여인을 보고 놀라, 철거를 하는 건물에 왜 들어왔느냐며 여인에게 묻는다. 여인은 마지막으로 분장실을 둘러보려고 들어왔다며 이 곳이 뭐하는 곳인지 묻는 두 남성의 질문에 대화를 시작한다. 의아해하던 용역들은 자신의 땀과 열정이 담긴 분장실의 마지막 철거를 보러 왔다는 진심이 담긴 말이 차츰 마음에 와닿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를 동정 하며 건물주의 철거 명령에 같이 마음 아파 해준다. 하는 행동과 생김새에서는 동정심을 찾아 볼 순 없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방식으로 마음 아파한다.
극중극에서 상대 배우가 되어주고, 마지막 1인극을 위해 철거를 뒤로 하고 자리를 마련해주며 연극은 끝이난다.
정찬희 연출은 이 극의 주인공인 배우역에 신인배우 정혜임, 신승은을 캐스팅 했다. 이들은 사실적이고 살아있는 연기를 통해 제작진과 배우들로부터 감탄을 자아냈고 처남 역에 김유신정은 대학로에서 쌓인 연기력으로 연극,드라마,영화에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용역1,2 의 유진수와 나태민 배우 역시 대학로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다양한 창작활동을 하는 배우이다,
정찬희 연출은 “극중 배우의 모습이 우리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고 말했다. “꿈을 쫒는 일이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불안하고 위태롭게 보일지라도 순수하게 열정을 다해 살아가는 시기가 있었기에 배우의 감정에 몰입할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하며 극중 오브제인 거울이 관객에게 직접적으로 보이게 하여 집중된 얼굴을 스스로 볼 수 있도록 배치 했다는게 재미있는 점이라고 소개했다. 객석 방향에서 마주 보이는 거울이 입장시에 얼굴과 공연이 끝나고 얼굴이 다르게 느껴질 것이라고 전했다. 연극 <분장실 청소>는 대학로 극장 동국에서 9월11일부터 9월22일까지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