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열전9_네 번째 작품, 뮤지컬 ‘웨이스티드(Wasted)’ 캐스팅 공개!
정연∙백은혜∙유주혜, 김지철∙황순종, 김수연∙홍서영, 임예진∙장민제 출연!
<제인 에어>의 샬롯 브론테, <폭풍의 언덕>의 에밀리 브론테, <아그네스 그레이>의 앤 브론테 그리고 화가이자 작가로 활동했던 브랜웰 브론테까지 19세기 초 영국에서 작가로 활동한 브론테 남매의 생애를 그린 뮤지컬 <웨이스티드(Wasted)>가 오는 12월 13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한국 초연의 막을 올린다. <네이처 오브 포겟팅(The Nature of Forgetting)>, <보이지 않는 손(The Invisible Hand)>, <터칭 더 보이드(Touching the Void)>로 무대예술의 생생한 현장성과 삶을 향한 메시지를 전한 <연극열전9> 프로젝트의 마지막 작품이다.
左: 연극열전9_네 번째 작품, 뮤지컬 <웨이스티드(Wasted)> 포스터
작품은 ‘샬롯 브론테의 인터뷰’라는 다큐멘터리 형식을 빌려, 어린 시절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네 인물의 삶을 독립적인 동시에 유기적으로, 무엇보다 사실적으로 그려낸다. 실패와 좌절 속에 끊임없이 다시 일어서고 맞선 투지, 그리고 창조를 향한 열망으로 가득 찬 이 삶의 연대기는 시대를 앞서 태어난 예술가들의 삶 한 가운데로 관객들을 이끈다. 여기에 4인조 라이브 밴드가 선사하는 포크 록, 개러지 펑크, 하드 메탈, 싸이키델릭 펑크 등 다채로운 '록' 사운드의 넘버들이 시대를 향한 저항의 외침에 힘을 더한다.
성별과 가난이라는 장벽 앞에 “우리의 삶은 ‘헛된 것(Wasted)’ 이었을까”라고 자문하는 브론테들은 젠더, 재산, 사회적 계층 등 여전히 존재하는 무수한 벽에 맞서 살아가는 현재의 우리 모습과 맞닿아 있다. 그들이 노래하는 모진 삶 속에서의 치열한 삶과 창작 의지는 여전히 많은 장벽 앞에 서 있는 현재의 관객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건넬 것이다.
뮤지컬 <웨이스티드>는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네 소년의 여정을 역동적으로 그려낸 연극 <타조 소년들>의 극작가 칼 밀러(Carl Miller)가 대본과 가사를,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 수상작인 뮤지컬
진취적인 여성작가의 삶을 담은 뮤지컬 <레드북>과 억압받는 이들의 아픔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린 음악극 <태일>의 박소영이 연출을 맡았다. 고단한 삶 속에서도 희망을 발견하는 작품들로 위로와 응원을 전해온 만큼 특유의 연출력이 또 한 번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놓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첫째 ‘샬롯’역에는 뮤지컬 <사의 찬미>,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 <아랑가> 등에서 놀라운 무대 장악력을 보여준 배우 정연과 뮤지컬 <아가사>, <베르나르다 알바> 연극 <세인트 조앤> 등에서 부드럽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여 온 배우 백은혜, 뮤지컬 <아일랜더>, <차미>, <금악:禁樂> 등 매 작품 성공적인 캐릭터 변신을 해 온 배우 유주혜가 참여해 드라마틱한 삶의 파고를 섬세하게 표현한다.
작가, 화가, 연주자 등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끝내 예술적 성취는 이루지 못한 둘째 ‘브랜웰’역에는 뮤지컬 <팬레터>, <판>, <미드나잇 : 액터뮤지션> 등에서 매력적인 음색과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배우 김지철이, 뮤지컬 <비더슈탄트>, <썸씽 로튼>, <차미>에서 맑고 단단한 음색으로 대학로 주역으로 성장한 배우 황순종이 참여해 흔들리고 좌절하는 미완의 예술가를 그린다.
자신만의 확고한 예술세계를 가진 셋째 ‘에밀리’역에는 뮤지컬 <모래시계>, <리지>, <더 데빌> 등에서 장르에 구애 받지 않는 뛰어난 넘버 소화력을 선보인 배우 김수연과 뮤지컬 <포미니츠>, <리지>, <헤드윅> 등을 통해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과 흡입력 있는 연기를 보여준 배우 홍서영이 참여해 시대를 앞서 태어난 작가의 열정과 아픔을 전한다.
현실에 순응했지만, 그랬기에 가장 현실을 직시한 작품을 남긴 넷째 ‘앤’역은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 <라 레볼뤼시옹>, <몬테크리스토> 등에서 아름다운 모습 뒤 숨겨진 강인함, 반항심 등의 이중적인 면모를 잘 표현해 온 배우 임예진, 뮤지컬 <데스노트>, <썸씽 로튼>, <비틀쥬스> 등의 대형 뮤지컬에서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과 뛰어난 가창력으로 실력을 인정 받은 배우 장민제가 함께해 외유내강의 지혜로운 면모를 선보인다.
뮤지컬 <웨이스티드>는 오는 12월 13일부터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첫 막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