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04-23(일)

지금껏 당연시해 온 가치들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연극 ‘영원한 평화’

폭력과 싸우기 위한 폭력, 테러에 대항하기 위한 테러, 과연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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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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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과 개인, 개인과 사회, 집단과 집단의 ‘소통’을 화두로 공연을 제작하는 극단 프로젝트 해(대표 이필주)에서 연극 ‘영원한 평화’(후안 마요르가 작, 김재선 번역)를 오는 1월 20일부터 30일까지 여행자극장 무대에 올린다.


 영원한 평화_포스터1.jpeg


프로젝트 해의 두 번째 공연인 ‘영원한 평화’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현대 극작가 후안 마요르가(Juan Mayorga)의 작품으로 최고의 안티테러리스트인 K7 특수부대원이 되기 위해 선발시험을 치르는 세 마리의 개들이 딜레마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작품의 주인공은 세 마리의 개로, 길거리에서 생존하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뛰어난 후각의 로트와일러 ‘오딘’과 아주 비싼 학교 교육을 받았지만 생각하는 능력이나 문제의식이 부족한 혼합견 ‘존존’, 한 때 투견이었다가 버림 받고 철학하는 주인을 만나 변화된 이성적인 셰퍼드 ‘임마누엘’이다. 그리고, 한 때 테러와 싸워온 영웅이지만 지금은 애꾸눈에 절름발이가된 래브라도 ‘카시우스’가 이들의 존경을 받는 롤모델로 등장한다.


이 개들은 이름부터 어떤 상징과 은유로 가득하다. 모하마드 알리의 본명에서 가져온 이름 ‘카시우스’, 스칸디나비아 신화의 전쟁과 죽음의 신을 가리키는 ‘오딘’, 미국의 대통령 존 케네디(John F, Kennedy)의 아들을 비유한 ‘존존’, 독일의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를 흉내낸 ‘임마누엘’ 등 마요르가의 상상력은 이들의 이름을 패러디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이번 공연에서 배우들은 네 다리로 걷는 등 개의 모습을 재연하거나, 개 흉내를 내지는 않는다. 주제를 이야기하는데 역효과가 날 수 있기 때문이며, 마요르가가 그린 희곡의 인물들 역시 단순희 의인화된 동물이 아닌, ‘개-인간’이라는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연극적 허구의 인물로써 효과적으로 메세지를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로젝트 해의 두 번째 공연인 ‘영원한 평화’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현대 극작가 후안 마요르가(Juan Mayorga)의 작품으로 최고의 안티테러리스트인 K7 특수부대원이 되기 위해 선발시험을 치르는 세 마리의 개들이 딜레마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후안 마요르가(Juan Mayorga)는 1965년 마드리드에서 태어나 1988년 철학 및 수학을 공부하고, 1998년부터 마드리드 왕립 고등 연극 학교에서 연극 및 철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좋은 연극은 관객들로 하여금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어야 한다는 그의 말처럼 ‘영원한 평화’는 지금까지 의심할 여지가 없어 보였던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영원한 평화’는 한국 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번역되어 공연되어져 왔다.

‘필요악’의 정당성을 논하고, 우리를 딜레마에 빠지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필주 연출은 필요악에 대한 딜레마나 도덕적 질문을 넘어 개와 인간 사이의 이분법적인 ‘계급’이 존재함에 주목한다. 테러라는 폭력에 저항하기 위해 개와 인간이 힘을 합쳐야 한다거나, 개에게 의무와 책임을 강요하는 것 과정에서 ‘개’는 또 다른 희생자일 뿐은 아닌지 반문한다.


“이 작품에 이끌린 것은 여기에 등장하는 네 마리의 개들에게서 제 자신의 역사를 보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존존처럼 학교에서 배웠던 것만이 내 전부였던 시간도 있었고, 임마누엘처럼 이상을 쫓았던 적도 있었고, 오딘처럼 세상에서 받았던 냉대를 차갑게 되풀이 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남은 삶은 카시우스처럼 건조해진 삶을 살아갈 것 같았던 것 같습니다.” 라고 말한 이필주 연출은 어떤 가치를 선택할지 관객에게 제시하기 보다 하나의 질문을 던지고 관객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영원한평화1.jpg

 

인간의 삶을 바라보게 만드는 네 마리의 개들로는 김현정, 한해린, 성근창, 김진곤 등이 출연하여 섬세한 연기로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예정이다.


본 공연은 중학생 이상 관람가로 전석 3만원이며, 예매는 플레이티켓, 인터파크, 네이버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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