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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76의 2년만의 신작, 사무엘 베케트의 ‘엔드게임 (End 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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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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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76의 연극 ‘엔드게임’(사무엘베케트 작, 기국서 연출)이 오는 9월 6일부터 22일까지 대학로 소극장 알과핵 무대에 오른다.

 

엔드게임_포스터.jpg


이번 연극 엔드게임은 극단 76의 2년만의 신작이다. 40년이 넘은 극단이지만 초심의 기분이라고 극단 대표인 기국서 연출은 설레는 마음을 표현한다. 최근 공연시장이 악화되면서 작은 단체들은 공공지원금이 없이 작품을 올리기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기국서 연출은 연극을 하겠다는 열정만으로 무대를 채울 수 있다면 그 에너지는 어디선가 샘솟을 것이라고 청년 연극인과도 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번 작품의 제작은 연극작품이전에 발표만으로도 여러 연극단체들에게 귀감이 될 만한 행동이다. 극단이 가진 농익은 에너지와 배우들의 연기력 그리고 팀워크가 맞물려 관객들과의 유쾌한 소통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참여하는 배우로는 정재진, 이재희, 하성광, 김규도 네 명이다. 특히 정재진, 이재희, 하성광 배우는 수식어가 필요 없을 정도로 연극계에선 정평이 나있다. 김규도 배우는 기국서 연출이 특별히 주목한 배우중의 하나로 이번작품에서 세대 간의 조화와 여태껏 없었던 연기스타일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사무엘 베케트는 부조리극의 대표작가다. 하지만 대본이 무겁고 다소 난해해서 연출가들이 욕심을 내면서도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작가 중의 한명이기도 하다. 1957년에 발표한 이 작품은 베케트의 대표작품 ‘고도를 기다리며’의 연장선에 있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사무엘 베케트 작품은 시대가 흘러도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를 가지며 현대의 고전이 되었다. 여러 가지 모순된 사회문제를 겪으며 하루하루 부조리한 현상을 몸소 체험하고 있는 현대인에게 자신과 사회를 돌아보게 만드는 강력한 그 무언가를 느끼게 하는 작품들이 많기 때문이다.
 
엔드게임은 유희의 종말이나 게임의 종말 등으로 번역되어왔으며 체스에서 막바지에 도달했을 때를 뜻하는 용어이기도 하다. 불어의 원제는 ‘Fin de partie’인데 ‘승부의 종말’이라고 번역되기도 하나 베케트 작가 자신이 영어제목으로 썼던 'End game' (엔드게임)이라는 단어를 이번작품의 제목으로 채택하였다. 원작의 번역은 오세곤 교수가 맡았으며 원작에서 느껴지는 어감과 다중적 의미를 대본에 최대한 풀어 적었다. 그로인해 배우들은 대본에 대해 다소 편하게 접근할 수 있었으며 연출역시 머릿속에 여러 가지 구상을 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부조리극 특히 사무엘 베케트의 작품은 어렵지만 여태껏 극단 76을 비롯한 여러 극단들의 작품을 본다면 그리 무겁게만 그리지 않았다. 극단 산울림의 대표작 ‘고도를 기다리며’도 긴 러닝타임이 전혀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만들어 수 십 년간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엔드게임도 극단 76에서는 신작이지만 이미 수차례 베케트의 다른 작품을 발표했던 경험이 있기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인다. 76단의 대표작인 ‘관객모독’ 역시 희곡이 가진 힘보다는 연출적인 재미를 증폭시켰기에 오랫동안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고 여전히 현재의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작품이다.
연극이 시작되고 5분만 지나면 모두가 몰두하게 될 작품이며 절대 심오하지 않고 단순하게 보고 즐길 수 있을 것이니 선입견을 버리고 편안하게 관람하길 바란다는 기국서 연출의 말에서 당부 섞인 자신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9월 21일(토) 오후 1시30분에는 알과핵 소극장에서 세미나 형식의 ‘베케트 VS 베케트’가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작은 베케트전’ 이라는 이름으로 극단 76의 <엔드게임>과 극단 노을의 <오! 행복한 나날들> 두 작품이 무대에 오르며 마련된 행사이다. 각각 알과핵 소극장(9/6~9/22)과 노을 소극장(9/18~9/29)에서 공연되는 중에 ‘베케트 VS 베케트’를 주제로 펼쳐지며, 연극평론가 백승무의 사회로 기국서 연출, 오세곤 교수, 양기찬 교수, 공연과 이론을 위한 모임의 금보현이 참여한다.


연극 <엔드게임>의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며, 공연문의는 070-7664-8648 / 070-7705-3590으로 하면 된다.

 

[자료제공=극단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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