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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검색결과

  • 욕망의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인간이라면, 존재하지 않는 것에도 가치를 부여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의문에서 시작된 낭독극 ‘알’
    낭독극 <알>이 ‘소극장 공유’에서 공연된다. 이 공연은 다양한 분야에서 종횡무진 활동하고 있는 극발전소301 김성진 작가의 희곡이다. 욕망의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인간이라면, 존재하지 않는 것에도 가치를 부여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의문에서 시작된 이 작품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사전제작활동 지원사업에 선정된 작품이기도 하다.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있는 ‘잠재도’라는 섬에 한 박사가 ‘보이지 않는 알’을 가져오며 <알>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박사는 이 투명 알에 투자를 하게 되면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마을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게 되고 마을 사람들은 박사의 말에 서로 앞다투어 투자를 하는 내용으로 예술성과 대중성의 융화를 모색하며 신선한 창작극을 만들어내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전문 창작극단 ‘몽중자각’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우화적인 요소와 리얼리즘적 요소를 함께 가지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동화책에서나 볼 법한 소재를 섬마을 사람들의 리얼리티한 대사로 풀어내면서 관객들로 하여금 신선한 재미를 얻어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작품은 이 세상 모든 것은 허상에 불과하다는 허무주의적 관점에서 근본적인 인간의 행복과 삶에 대한 가치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낭독극 <알>은 판타지적인 투명 알이라는 오브제를 통해서 마을 사람들의 심리를 묘사하고 있다.  욕망의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인간이라면, 존재하지 않는 것에도 가치를 부여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의문에서 시작된 낭독극 <알>은 신현종, 장용철, 이성순, 전은주, 박수연, 박다미, 이주희, 유명진, 지성준 배우가 무대를 채운다. 낭독극 <알>은 8월 24일부터 8월 28일까지 소극장 공유에서 공연된다.  
    • 문화
    2022-08-17
  • 멕시코 노예 이민에 대한 역사, 연극 ‘애니깽’
    "북미 묵서가(墨西哥·멕시코)는 미합중국과 이웃한 문명 부강국이니, 수토(水土)가 아주 좋고 기후도 따뜻하며 나쁜 병질이 없다는 것은 세계가 다 아는 바이다. 그 나라에는 부자가 많고 가난한 사람이 적어 노동자를 구하기가 극히 어려우므로 근년에 일(日)·청(淸) 양국인이 단신 혹은 가족과 함께 건너가 이득을 본 자가 많으니, 한국인도 그곳에 가면 반드시 큰 이득을 볼 것이다." 1904년 12월 17일부터 이듬해 1월 13일까지 황성신문에 7차례 실린 멕시코 한인 노동자 모집 광고 문구다. 움직이는 낭독극 ‘애니깽’은 조선인 첫 노예송출 사건을 전면으로 고발하는 故김상열 작가의 대표작이다.  '애니깽'은 선인장과에 속하는 용설란의 일종으로 멕시코 말 '에네켄'에서 유래하였다. 과거 멕시코에는 선박용 밧줄의 원료를 채취하는 ‘애니깽’ 재배가 성행했는데 '애니깽'은 가시가 많고 독소를 내뿜어 멕시코 사람들조차 일하길 꺼려하였다. 그런 애니깽 농장에 조선 사람들이 거짓 광고에 홀려 팔려갔다. 지금으로선 괴소문으로 느껴질 만한 이 이야기는 소문이 이야기가 아니라 구한말 우리들의 역사적 사실이다.      신문에 실린 광고 문구들은 모두 거짓말이었다. 희망에 부풀어 맥시코에 도착한 조선인들은 새벽부터 해 질 녘까지 고향의 풍토와는 전혀 다른 뜨거운 사막에서 가시투성이인 에네켄 잎을 잘라내야 했다.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채찍질이 가해졌고, 견디다 못해 도망쳤다가 붙잡히면 감옥에 갇혔다. 그렇게 고향은 멀어지고, 죽음은 가까이 그들 곁에 있었다. 작가는 “이역만리 멕시코 유카탄반도 애니깽 농장 땡볕 아래서 매 맞고, 병들고, 총에 맞고, 독사에 물려서 죽어간 그들의 영혼은 누가 달래줄 것인가?”라는 노트를 통해 구한말 멕시코에 노예로 팔려간 1034명 조선인들의 혼을 위로하기 위해 쓰여 졌다고 밝힌바 있다. 작가가 직접 만난 동포2세들의 진술을 토대로 재창작한 작품으로 멕시코 강제 이민자 뿐 아니라 구한말 무기력한 궁중과 대비를 이뤄 권력과 민초의 삶에 대한 강렬한 메시지를 전한다.   2018년 초연 된 ‘애니깽’은 한국 연극계에 큰 획을 그은 故김상열 선생 20주기를 기념하는 낭독공연 페스티벌 <그때, 김상열>에 참가한 작품으로 올해는 “마포문화재단 X 공상집단뚱딴지 스튜디오 프로젝트”로 선보인다. 마포아트센터 상주단체인 공상집단 뚱딴지와 마포문화재단의 스튜디오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연극 ‘애니깽’은 낭독공연이면서도 특이점을 갖는다. 주요 등장인물은 의상을 갖춰 입고 희곡을 보지 않고 실연을 펼치며 주변 인물들은 다역을 맡아 희곡을 보며 연기를 펼친다. 단순한 낭독 공연이 아닌 주요 인물들이 마치 이역만리 무대에 있는 듯 살아 움직이는 공연이다. ‘공상집단 뚱딴지’는 창단 11년을 맞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연극전문 단체로 ‘애니깽’의 연출을 맡은 문삼화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문삼화 연출은 이 작품을 통해 ‘연극이 나아가 예술이 연사를 기억해야하는 이유는 과거의 답습이 아닌 우리의 현재를 들여다보기 위함’이라고 하였다.      정형화된 극장이 아닌 스튜디오 공간을 활용하여 호평 받은 기존 낭독극의 재공연, 워크숍을 통한 새로운 작품 개발, 타 극단 및 장르와의 연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자 기획된 스튜디오 프로젝트는 무료 혹은 객석 나눔을 통해 보다 많은 시민들이 연극을 향유하고 다채로운 연극 경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리우진, 김지원, 한철훈, 성규찬, 문승배, 이인석, 이의령, 김세중, 심태영, 오윤정 공상집단 뚱딴지의 대표배우들이 가득 무대를 채운다. 움직이는 낭독공연 ‘애니깽’은 4월 13일까지 마포아트센터 3층 스튜디오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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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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